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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을 달고 사는 딸이 있는데
비염에 코세척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으나
사실, 부모인 저 조차도 한번도 해 보지 않았고,
한번씩 코로 물이 실수로 들어가도 엄청 따갑던데 하며 무서워했던지라
당연히 아이에게도 해 볼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어느날 딸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던 중
의사 선생님께서 코세척기 홍보 책자를 주시며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코세척을 권하셨어요
제가 목구멍으로 물 잘못 넘어가면 사래 걸려 켁켁거리고 그러지 않냐며
한번 그러고나면 아이가 더 안 하려고 할거 같다고 말씀드리자
비염, 코막힘에 코세척이 도움 돼? (코세척 2)
오, 비염+코막힘이라니 꽤 불편하겠다… 특히 계절 바뀔 때 더 심하지? 그럼 코세척 꾸준히 해주는 게 확실히 도움 될 수 있어. ▶ 생리식염수로 하루 1~2번 정도 부드럽게 세척해주면:- 코 안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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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린채 아~ 소리를 내며 하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 말이 제겐 얼마나 반갑던지요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시키기 전에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몇개씩은 다 있을 약국용 시럽통(20ml짜리... 입구는 긴것)으로 제가 먼저 해 보았어요.
시럽통은 표면이 말랑해서 누르기 편하니까요
제가 해 보고 무섭지 않고 아프지 않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아이에게 자신있게 해 줄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저도 처음할땐 무섭고 떨리더라고요
시럽통에 가득 식염수를 채우고 뚜껑으로 막은 뒤
아~ 소리를 내며 한쪽 콧구멍 안으로 쏘아 넣었죠
정말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것 없이 잘 되더라고요
다시 시럽통을 가득 채우고 반대 콧구멍도 해 보고는 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도 선생님이 아프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걸 1차로 들었고
제가 엄마가 방금 해 봤다고..
앞으로 고개를 살짝 숙이고 아~ 소리 내며,
식염수 쏘는 동안엔 코로 숨 안 쉬면 된다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안심시켜 줬어요
그래도 안 하려고 하기에
아프면 네가 오늘 하루 하고 다시는 안 한다고 할거 아는데 엄마가 거짓말하겠냐며
아프면 엄마도 너보고 하라고 절대 안 했을거라며 다시 말해줬더니
아이가 다소 용기를 내더라고요
입 벌리고 자는 아이, 오래 방치하면...나중에 저처럼 후회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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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리고 자는 아이, 오래 방치하면...나중에 저처럼 후회해요ㅠ
미지근하게 데운 생리 식염수를 한쪽 콧구멍을 통과시키는건 성공했어요
반대쪽도 하고요
하고나니 평소 그냥 풀때보다 편하게 코도 흘러나오고 아이도 시원한 눈치였어요
본인이 시원한걸 직접 느껴 그런지 하루하루 더 잘 하더라고요
시행착오도 살짝 있었어요
코세척을 며칠 하고 나서 하루는 아이가 코피가 나더라고요. 제법 많이..
이제까지 코피는 한번도 흘린적이 없던 아이라 (참고로 초등 2학년 입니다)
코세척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당장 검색해보니
식염수 쏠때 압력이 너무 세거나, 식염수 온도가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도 그럴수 있다네요
아차 싶었어요
아이가 잘 하니 욕심에 세게 쏘기도 했고 한두번은 온도가 델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가 평소보다 살짝 뜨겁다고 한적도 있었거든요
코 점막이 약간 따가운거 같기도 하다기에 코 안에 보습제도 살짝 발라주고
코세척을 일주일 정도 쉬었어요
그러고는 욕심내지 않고 부드럽고 짧은 시간동안 쏘아주고, 식염수 온도에도 더 신경썼어요
아이 컨디션에 따라 횟수도 조절했고요
증상이 심할때는 아침, 저녁으로 해 주고
저녁에만 하거나 며칠에 한번씩 하기도 하고..
꼭 매일하지 않아도 확실히 안 할 때보다 많이 나은거 같아요
꾸준히 관리해 준다는 생각으로 실행하고 있어요.
그 이후론 코피 흘린적도 없고요
저처럼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작 못 하는 부모님도 계실 것 같아 저의 경험담 작성해 보았어요.
늘 코막혀 답답해 하는 아이 보면 안쓰럽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